캐나다 가구 순자산 100만 달러 돌파... 부의 양극화 심화
캐나다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기준 캐나다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100만 948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5% 증가한 수치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28%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가구 순자산 증가의 주된 요인은 부동산과 금융자산 가치 상승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금융자산이 부동산을 제치고 자산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1분기 금융자산은 전 분기 대비 3.6%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돌파했다. 살 구아티에리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자산 증가는 투자 여력이 있는 부유층에게 유리하지만, 저축 여력이 없는 계층에겐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341만 2111달러인 반면, 하위 20%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5~64세 가구가 159만 2996달러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고, 35세 미만은 33만 6348달러에 그쳤다. 다만 젊은 층의 자산 증가율이 높아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마리아 솔로비에바 TD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자산 위주의 증가가 부의 격차를 확대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저소득층은 부동산을 통해 자산 증가에 참여해왔지만, 이제 그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저소득·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감소하면서 향후 내수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순자산 기준금리 인하 가구 순자산 캐나다 가구